1. 스크랴빈은 동기 라흐마니노프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지 작은 손 때문이라 생각하고 맹연습을 하다가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 피아노를 잠깐 칠 수 없게 된다. 후일 스크랴빈은 자기 피소 1번을 큰 스케일로 작곡하고 ‘신에 대항한, 운명에 대한 울부짖음’ 이라고 했다.
  2. 스크랴빈은 공감각자였다. 음계별로 색깔을 인식했단다.
  3. 림스키타치는 스크랴빈을 ‘왕자병’ 이라고 생각했다.

https://twitter.com/ClassicIcis/status/1420240001531482116?s=20

  1. 스크랴빈은 니체에 경도되어 본인을 신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https://twitter.com/ClassicIcis/status/1436587551263891458?s=20

  1. 그러면서 물 위를 걸으려고 (심지어 아내랑 같이) 했다.
  2. 손을 강박적으로 씻었다.
  3. 돈은 장갑을 끼지 않고서는 절대 만지지 않았다.
  4. 여배우마냥 화장실에서 머물며 주름살을 살피고 머리가 벗겨질 걸 걱정했다. 조기탈모였는지 머리를 엄청 빗어댔고 주머니에 작은 빗을 넣어다녔다.
  5. 학교에서 먹이사슬 최하위였고, 근육이 없어 계속 왕따당했다. ‘낙하산 생도’ 라고 놀림받았다.
  6. 자기가 똑똑하다는 걸 학교 애들한테 어필하고 싶어서 작동하는 미니 피아노를 자랑도 해봤지만 무시당했다.
  7. 간지럼을 극도로 싫어했다. 친구들이 무곡을 연주해 주지 않으면 간지럽힐 거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8. 남아 있는 성적표 하나에 따르면 전교 3등, 반에서 1등이었다고 한다. 만점 12점에 평균 9.8로, 프랑스어 12점, 과학 12점, 성경 11점, 독일어와 기하학 10점, 대수학 9점, 지리와 미술 8점.
  9. 옷에 신경을 많이 썼다. 칼라, 커프, 밝은 빨간색 울 소매 덧댐까지 수제작. 바지는 타이트하게 입었으며 신발도 맞춤제작으로, 발레리나처럼 걷고 앉았다고 한다.
  10. 반숙을 올릴 때는 ‘식중독에 걸리면 어떡해? 제대로 익히지도 않았잖아’ 라며 조마조마해하기도 했고, 돈이 떨어지면 오염된다고 생각했다. 박테리아, 질병, 전염병에 미친놈처럼 강박적으로 싫어했다. 식탁보에 떨어진 건 마시지 않았다.
  11. 다리를 떨고, 코를 꼬집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들기기도 했다.
  12. 겨울에는 코트를 입고 나서야 창을 열었다.
  13. 여자들의 수다에 공포를 느꼈다.
  14. 여름에는 잔디에 앉는 걸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