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크랴빈은 동기 라흐마니노프를 이기지 못하는 이유가 지 작은 손 때문이라 생각하고 맹연습을 하다가 오른손 인대가 늘어나 피아노를 잠깐 칠 수 없게 된다. 후일 스크랴빈은 자기 피소 1번을 큰 스케일로 작곡하고 ‘신에 대항한, 운명에 대한 울부짖음’ 이라고 했다.
- 스크랴빈은 공감각자였다. 음계별로 색깔을 인식했단다.
- 림스키타치는 스크랴빈을 ‘왕자병’ 이라고 생각했다.
https://twitter.com/ClassicIcis/status/1420240001531482116?s=20
- 스크랴빈은 니체에 경도되어 본인을 신이라고 믿기 시작했다.
https://twitter.com/ClassicIcis/status/1436587551263891458?s=20
- 그러면서 물 위를 걸으려고 (심지어 아내랑 같이) 했다.
- 손을 강박적으로 씻었다.
- 돈은 장갑을 끼지 않고서는 절대 만지지 않았다.
- 여배우마냥 화장실에서 머물며 주름살을 살피고 머리가 벗겨질 걸 걱정했다. 조기탈모였는지 머리를 엄청 빗어댔고 주머니에 작은 빗을 넣어다녔다.
- 학교에서 먹이사슬 최하위였고, 근육이 없어 계속 왕따당했다. ‘낙하산 생도’ 라고 놀림받았다.
- 자기가 똑똑하다는 걸 학교 애들한테 어필하고 싶어서 작동하는 미니 피아노를 자랑도 해봤지만 무시당했다.
- 간지럼을 극도로 싫어했다. 친구들이 무곡을 연주해 주지 않으면 간지럽힐 거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 남아 있는 성적표 하나에 따르면 전교 3등, 반에서 1등이었다고 한다. 만점 12점에 평균 9.8로, 프랑스어 12점, 과학 12점, 성경 11점, 독일어와 기하학 10점, 대수학 9점, 지리와 미술 8점.
- 옷에 신경을 많이 썼다. 칼라, 커프, 밝은 빨간색 울 소매 덧댐까지 수제작. 바지는 타이트하게 입었으며 신발도 맞춤제작으로, 발레리나처럼 걷고 앉았다고 한다.
- 반숙을 올릴 때는 ‘식중독에 걸리면 어떡해? 제대로 익히지도 않았잖아’ 라며 조마조마해하기도 했고, 돈이 떨어지면 오염된다고 생각했다. 박테리아, 질병, 전염병에 미친놈처럼 강박적으로 싫어했다. 식탁보에 떨어진 건 마시지 않았다.
- 다리를 떨고, 코를 꼬집고,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들기기도 했다.
- 겨울에는 코트를 입고 나서야 창을 열었다.
- 여자들의 수다에 공포를 느꼈다.
- 여름에는 잔디에 앉는 걸 거부했다.